2026 김외경 초대전
- 5월 18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11시간 전
Linear Sequences M gallery 2026.5.18 ~ 5.30



[미술평론] Linear Sequences 구조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색채의 운율과 시간의 간격
이번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연작들은 선과 색, 그리고 면이 캔버스라는 한정된 평면 위에서 어떻게 유기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운율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추상회화의 정수다. 작가의 화면은 단순히 기하학적 형태를 분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직으로 뻗어 나가는 선들의 중첩과 대비를 통해 시각적 ‘리듬’을 창조한다.
작품들을 관통하는 핵심 조형 언어는 단연 수직의 미학이다. 첫 번째 작품에서 보이는 강렬한 블루와 그레이, 화이트의 대비는 차갑고 명징한 구조적 질서를 세우는 반면, 다른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따뜻한 오렌지, 핑크, 그린, 옐로우의 다채로운 색띠들은 화면에 예측 불가능한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캔버스 내부에서 굵고 얇은 선들이 불규칙하게 교차하며 발생하는 면 분할은, 마치 정교하게 작곡된 현대 음악의 악보를 보는 듯한 시각적 선율을 느끼게 한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선과 선, 면과 면이 맞닿으며 발생하는 ‘간격(Interval)’이다. 작가는 물리적인 경계선에 머무를 수 있는 이 틈새들을 미학적 공간으로 전환한다. 어떤 면은 질감이 고르게 정돈되어 있는 반면, 어떤 면은 붓자국과 마티에르가 그대로 살아있어 공간의 깊이감을 다르게 만든다. 강렬한 원색의 면들 사이에 슬며시 개입하는 파스텔톤의 여백이나 입체적인 레이어는 멈춰있는 화면에 시간성을 부여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 간격 사이를 사유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이번 초대전의 작품들은 평면성과 입체성, 통제된 구조와 자유로운 리듬이라는 이면적 가치들을 하나의 화면에 완벽하게 공존시킨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세상의 모든 존재가 가진 구조적 질서와 그 사이의 틈새에서 흘러나오는 생의 리듬을 추상적 언어로 번역해 조형적 탐구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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