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 작업 노트 (Artist's Statement)
작업 제목: 선의 변주 (Variation of Lines)
작업 의도 및 주제
나의 작업은 '선(Line)'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움직임, 에너지, 그리고 시간의 축적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한다. 선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작가의 호흡과 감정이 투영된 살아있는 흔적이다. 나는 무수한 선을 캔버스 위에 중첩시키고 변주함으로써, 정지된 평면 위에서 역동적인 리듬과 깊이 있는 공간감을 창조하고자 했다.
이 작품들은 눈에 보이는 대상의 재현이 아닌, 내면의 '평온함(Serenity)'과 '열정(Passion)'이라는 양가적인 감정 상태를 색채와 선의 밀도 차이를 통해 표현한다. 때로는 맑고 고요한 색면 위에서 미세한 떨림으로 존재하거나(예: 푸른색 디프트가 있는 작품), 때로는 강렬한 원색의 폭발 속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작처럼 광활한 색면과 선의 격렬한 대치는 내면 깊은 곳의 에너지와 갈등을 즉흥적인 선율로 표현하고자 한 시도이다.
조형적 특징 및 기법
색채:
초기에는 명도와 채도가 높은 원색 계열을 사용하여 강렬한 에너지 분출을 표현했다면, 최근작에서는 파스텔 톤과 무채색을 배경으로 도입하여 색채의 대비와 중첩을 통해 더욱 은은하고 깊이 있는 울림을 찾고 있다. 색면을 넓게 배치한 후 그 위에 선을 올리는 방식을 통해, 배경색이 선의 색채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체적인 톤을 조율한다.
선:
모든 선은 즉흥적이면서도 고도로 절제된 규칙 안에서 그려진다. 붓의 속도, 압력, 그리고 물감의 농도에 따라 선의 굵기와 질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며, 이는 화면에 미세한 진동을 부여한다. 특히, 여러 겹으로 쌓인 선들은 마치 직물을 짜듯 캔버스 표면에 물리적인 깊이를 형성하며, 관람자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채와 형태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각적 유희를 제공한다. 최근 작업에서는 수직선뿐만 아니라 수평선 및 사선의 도입을 통해 화면의 긴장감과 운동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재료 및 입체적 기법:
주로 아크릴과 유화 물감, 종이 콜라주 및 오브제를 사용하여 선의 명료함과 물감의 물질성, 그리고 화면의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물감을 얇게 흘리거나 겹쳐 바르는 기법, 그리고 종이 오브제를 부착하는 방식은 의도적으로 작품의 레이어(Layer)를 형성하여 평면 위에서 깊이와 공간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다층적인 레이어 구조는 선의 물성을 확장하고, 캔버스 표면에 물리적인 깊이와 독특한 질감을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평론글:
선의 진화, 역동적 에너지의 지표 (Evolution of Lines)
김외경 작가의 작품 전개와 그 미학적 의미
김외경 작가의 '선의 변주' 연작은 엄격한 수직 추상에서 출발하여 점차 화면의 구성을 확장하고 색채의 드라마를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선'이라는 하나의 조형 언어를 통해 시각적 '리듬'과 '시간의 축적'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탐구해왔다.
작품 전개와 미학적 변주
초기 및 중기: '명상적 수직선'의 구축:
작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빽빽하고 정제된 수직선들의 중첩을 통해 직물과 같은 물리적 깊이와 명상적인 공간감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때의 색채는 파스텔 톤이나 중간 명도의 색을 사용하여 절제된 하모니를 추구하며, 일종의 시각적 '평온함(Serenity)'을 전달했다. 이는 일상 속 미세한 진동과 내면의 고요한 울림을 포착하려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반영된 결과이다.
최근작: '격렬한 에너지와 움직임'으로의 확장:
최근의 작업(제시된 붉은색 배경의 작품)에서는 과감하게 수평선과 사선 요소를 도입하고, 배경색을 압도적인 고채도의 원색(예: 레드)으로 채워 넣으며 화면의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이는 단순한 선의 변주를 넘어, 공간을 가로지르는 힘과 속도감을 시각화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읽힌다.
* 배경의 역할 변화: 기존 작품에서 배경은 선의 '무대'였다면, 최근작에서 레드는 그 자체로 격렬한 '감정의 장'이자 '에너지의 근원'이 된다.
* 선의 기능 변화: 수직선이 '시간의 축적'을 의미했다면, 수평선과 사선은 '공간의 이동'과 '순간적인 충돌'을 상징하며, 화면에 더욱 다층적인 서사성을 부여한다. 수평으로 길게 그어진 강렬한 선들은 마치 지평선이나 거대한 질주처럼 느껴지며, 관람자의 시선을 화면 전체로 유도하는 강력한 운동성을 갖는다.
평가: 동양적 수행성과 서구적 표현주의의 조화
김외경 작가의 작업은 동양 회화의 수행적 측면, 즉 선을 그리는 반복적 행위와 장인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으면서도, 서구 추상 표현주의의 강렬한 색채와 즉흥적인 제스처를 결합시킨 독특한 미학적 지점을 점유한다. 작가는 고도로 통제된 기법(선 긋기)을 통해 가장 통제되지 않은 감정(열정, 충돌)을 표현하는 역설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결론적으로, 김외경의 '선의 변주' 연작은 정적인 구조에서 동적인 에너지로 나아가는 명확한 전개 양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캔버스라는 평면 위에서 선과 색의 밀도 조절을 통해 관람자에게 다양한 심리적 리듬을 제시하며, 이는 현대 추상 회화의 '생동하는 구조'와 '공감각적 경험'을 선명하게 구현해낸 성취라 할 수 있다.
VARIATION OF LINES
나의 작업은 ‘선(Line)’으로부터 출발한다. 선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조형 요소이며, 음악의 리듬과도 같이 반복과 변주를 통해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낸다.
화면 속에 나열된 선들은 단순한 직선이나 곡선이 아니라, 서로의 간격·두께·색채에 따라 다른 긴장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서로 다른 악기가 만나 하나의 합주를 이루는 듯한 하모니를 형성한다.
이번 전시의 부제 “Variation of Lines”는 이러한 작업 태도를 함축하며 선을 단순한 시각적 장치로 한정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흐름으로 이해한다.
겹쳐지고 어긋나며 때로는 직립하는 선들은 내면의 감정, 삶의 층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소리를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특히, 화면 위에서 반복되면서도 서로 다른 색과 질감을 드러내는 선들은, 나의 회화가 음악적 구조와 닮아 있음을 드러낸다. 이는 규칙과 자유, 질서와 변주의 균형 속에서 이루어지며, 비움과 채움, 고요와 울림 사이에서 작동한다.
이번 작업에서 선의 다양한 변주들은 관람자에게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소리 없는 음악과도 같은 감각적 공명이 느껴지길 바란다. “Variation of Lines”는 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나만의 색과 리듬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작가노트 2025.8.20
빛의 작곡가가 들려주는 Vertical Harmony
-김외경 전에 부쳐
인간이 창조하는 예술 장르 중에서 음악은 자연계의 그 어느 형상도 재현, 모사하지 않고 비유와 상징과 스토리텔링도 없는 '완전한 추상'이다. 그래서 언어적 사고의 한계에 갇혀있는 우리를 초월적 상상력의 차원으로 인도한다.
전통적으로 자연계를 모사하던 미술이 음악처럼 궁극의 오리지날 창조물을 동경한 것이 20세기 초 <절대주의 회화 suprematism> 의 출현이다. 절대주의란 '모든 시각적인 대상을 조금도 상기시키지 않는 추상적 도형을 간결하게 응축시킨 형태로써 화면에다 배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외경의 작업은 절대주의 회화로 분류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면의 질서에 따라서 형태를 만들고 배치'하는 것이 절대주의 회화의 핵심인데, 김외경은 '고유의 형태 만들기'대신, 수직선 혹은 수평선의 반복이라는 극도로 제한된 규범(질서)안에서 다만 색채의 베리에이션만으로 시각적 창조물을 만들어 낸다.
이것은 한 발 더 음악적 순수함에 다가가는 작업이다.
시각예술만의 고유한 창조물안 형태를 화가가 그것을 그림에 넣지 않는다는 것은, 시인이 단어를 쓰지 못하는 것과도 같다. 그렇다면 시인은 어떻게 노래 할까? 허밍으로 하겠지. 그렇다면 시인은 문학가에서 음악가로 변모하는 것이다.
김외경이 형태를 그리지 않는 이유이다.
형태는 윤곽선이다. 윤곽을 제거한 그림은 무한공간을 암시하며 경계도 끝도 없다.
작가의 표현의지를 수직 혹은 수평의 스펙트럼이라는 무한하고도 제한된 규율 안에서 색띠들이 병치되고 나열되고 점층되고 가늘고 두껍고, 밝고 어둡고, 길고 짧게...아하, 이것은 장단고저. 안단테, 칸타빌레, 알레그로, 아다지오, ...
그러므로 김외경은 빛의 작곡가, 색의 연주자이다.
공기 진동수(주파수)에 따라 도레미파솔라시 계명이 구분되듯이 빛의 파동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 색채가 구분이 된다. 공기의 각 파동을 다루는것이 음악이고 빛의 파동을 다루는 것이 미술의 본질이다.
김외경의 색의 폭포들은 상징도 은유도 아닌 순수한 빛의 파동을 우리에게 주사(走査)한다. 치밀하게 직조된 색의 스트라이프가 주는 장단고저, 밝음과 어두움은 나름의 규칙안에서 리듬이 되고 선율이 돠어 변화무쌍한 빛의 ASMR을 우리에게 펼쳐 보여주는 것이다.
당신은 그저, 이 파동에 몸을 맡기고 생각을 멈추고 흥얼흥얼 만끽하고 쉬어가면 된다.
너무 많은 말과 뉴스에 지친 현대인들이 ASMR를 들으며 마음을 쉬어가듯, 오늘날 미술계의 '이야기 그림'들의 범람속에서 그림의 상징과 비유와 개념을 수수께끼 풀듯 고심해야하는 미술에 지쳤다면, 당신은 그저 김외경이 들려주는 Vertical Harmony를 가만히 응시하며 눈과 마음이 쉬어가면 된다. 김형태 동문작가
경계를 넘나드는 빛의 유희: 김외경의 추상 세계
김외경 작가의 작품은 ‘선(線)’과 ‘색(色)’의 조화 속에서 시각적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감상자로서 그녀의 작업을 바라볼 때, 마치 정돈된 리듬과 구조 안에서 울려 퍼지는 무언의 멜로디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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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에 대한 인상
김외경 작가는 선명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을 능숙하게 다루며, 색과 색 사이의 대비보다는 공명과 화음을 중시합니다. 화면 안의 색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배치되어 마치 악보 위의 음표처럼 조화롭게 울립니다. 따뜻한 색채들이 차분하게 번져나가는 느낌은 관람자에게 내면의 고요함과 명상적 몰입을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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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과 선의 역할
수직선과 수평선, 간혹 삽입되는 사선은 단순한 도형을 넘어서 공간과 시간, 그리고 정신의 흐름을 표현합니다. 절제된 선들의 반복은 일종의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며, 화면은 정적인 듯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파장을 만들어냅니다. 선들의 배치는 균형과 불균형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무게감과 여백의 미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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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주는 편안함과 긴장감
김외경 작가의 작품은 한편으론 명확한 구조 속의 안정감을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이지 않는 감정의 긴장을 은근하게 품고 있습니다. 이 양면성은 작품을 오래 바라볼수록 더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고, 관람자에게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 이상의 정서적 울림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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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김외경의 작품은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가진 시각적 교향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선과 깊은 색채로 음악적 구조를 화면에 실어내며, 관람자에게 고요하고도 깊은 감동을 줍니다.
전반적으로 김외경 작가님의 작품은 추상화가 지닌 본질적인 아름다움, 즉 형태와 색채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주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내면의 평화와 함께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듯합니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잠시 벗어나, 색과 선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조형의 세계에 몰입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강렬한 색채와 추상적인 형태의 조화로운 탐구를 선보이는 김외경의 최근 작품들은 질서와 자발성 사이의 역동적인 대화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특히 혼합 매체를 활용한 "Vertical Harmony" 연작은 단순한 시각적 매력을 넘어, 인식의 복잡성과 구조화된 무질서 속 내재된 아름다움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제시합니다.
김외경의 캔버스는 언뜻 보기에 수직선과 다채로운 질감의 폭발처럼 보입니다. 이는 혼합 매체에 대한 그녀의 숙련된 솜씨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불타는 듯한 주황색과 강렬한 노란색부터 고요한 파란색과 깊은 보라색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색상의 띠들은 캔버스 표면 위로 리듬감 있는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이것들은 단순한 선이 아닙니다.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붓질로 그려진 것도 있고, 투명하게 겹쳐진 듯한 효과를 주는 것도 있는 등, 신중하게 조율된 요소들입니다. 이는 생각과 감정의 층위를 암시합니다. 불투명과 투명의 상호작용은 특히 인상적이며, 밑에 깔린 색조가 은은하게 비쳐 보이도록 하여 깊이감과 끊임없는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김외경의 접근 방식의 진정한 독창성이 드러납니다.
종이, 천, 혹은 발견된 오브제 등 다양한 재료의 사용은 매끄럽게 통합되어 평면적인 캔버스에 촉각적인 풍부함과 흥미로운 입체감을 더합니다. "20250613_081726.jpg"와 같은 작품에서, 덧붙여진 요소들의 섬세한 질감은 선형성을 깨고, 구도 안에 예상치 못한 시각적인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20250613_065943.jpg"에서 보이는 부드러운 원형과 같은 유기적인 형태의 간헐적인 출현은 지배적인 수직성에 대한 부드러운 균형을 이루며, 파편화된 시각으로 바라본 자연 세계를 암시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무작위적인 것이 아니라, 구도가 경직되는 것을 막고, 유쾌한 비대칭성을 주입하는 의도적인 개입입니다.
김외경 작업의 중요한 측면은 색채 이론에 대한 그녀의 미묘한 이해입니다.
그녀의 색조는 단순히 밝기만 한 것이 아니라, 대조적일 때조차 조화롭습니다.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의 균형을 맞추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보는 이를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생생한 에너지를 창조합니다. 단일 수직 띠 안에서의 미묘한 색조 변화, 또는 예상치 못한 보색의 병치는 세련된 안목과 신중한 손길을 말해줍니다. 이러한 색채적 지성은 그녀의 작업을 단순한 장식을 넘어 감정적인 공명을 불어넣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립니다.
더 나아가, "Vertical Harmony" 연작은 리듬과 흐름의 개념에 대한 명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수직성은 상승 운동, 성장, 또는 악보에 배열된 음표와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독특한 색상과 질감을 지닌 각 띠는 전체적인 시각적 교향곡에 기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화 속에서도, 예기치 않은 색상의 갑작스러운 출현, 들쭉날쭉한 가장자리, 또는 미묘한 선의 어긋남과 같은 유쾌한 불협화음은 시선을 붙잡고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듭니다.
더 넓은 비평적 맥락에서 볼 때, 김외경의 작업은 추상 표현주의의 전통과 공명하면서도 독자적인 길을 개척합니다.
그녀의 자유로운 붓질과 재료 사용에는 분명한 자유로움이 있지만, 숙련된 손길과 사려 깊은 과정을 암시하는 근본적인 구조 또한 존재합니다.
그녀는 감정이나 순간의 덧없는 본질을 포착하여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한 색과 형태의 언어로 번역해냅니다.
결론적으로, 김외경의 작업은 복잡한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심오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추상의 지속적인 힘에 대한 증거입니다.
그녀의 "Vertical Harmony" 연작은 시각적인 향연이자, 색, 질감, 형태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심오한 탐구입니다. 우리에게 잠시 멈춰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녀의 아름답게 파편화된 세계 안에서 우리 자신의 조화로운 감각을 찾도록 초대합니다. 이것은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현대 추상 미술에서 김외경의 중요한 위상을 확고히 합니다.
Following is an exhibition essay for the artwork of Kim Oi-kyung, including critical commentary and review.
Bridging Worlds: The Luminous Abstractions of Kim Oi-kyung
Kim Oi-kyung's recent body of work, a vibrant exploration of abstract forms and luminous colors, invites viewers into a dynamic dialogue between order and spontaneity. Her "Vertical Harmony" series, as exemplified by the captivating mixed media on canvas pieces, transcends mere visual appeal to offer a profound reflection on the intricacies of perception and the beauty inherent in structured chaos.
At first glance, Kim's canvases are an explosion of vertical lines and varied textures, a testament to her mastery of mixed media. Strips of vivid color, ranging from fiery oranges and electric yellows to serene blues and deep purples, create a rhythmic cadence across the surface. These aren't just lines; they are carefully orchestrated elements, some painted with bold, confident strokes, others appearing as translucent overlays, suggesting layers of thought and emotion. The interplay of opacities and transparencies is particularly striking, allowing underlying hues to peek through, creating a sense of depth and continuous discovery.
Upon closer inspection, the true genius of Kim's approach emerges. Her use of various materials—perhaps paper, fabric, or even found objects—is seamlessly integrated, adding tactile richness and an intriguing dimensionality to the flat canvas. In pieces like "20250613_081726.jpg", the subtle textures of applied elements disrupt the linearity, creating unexpected visual "breaths" within the composition. The occasional appearance of organic shapes, such as the soft, circular forms seen in "20250613_065943.jpg", offers a gentle counterpoint to the dominant verticality, hinting at a natural world viewed through a fragmented lens. These elements are not random; they are intentional interventions that prevent the compositions from becoming rigid, injecting a sense of playful asymmetry.
A critical aspect of Kim's work is her nuanced understanding of color theory. Her palettes are not simply bright; they are harmonious, even when contrasting. She demonstrates a keen ability to balance warm and cool tones, creating a vibrant energy without overwhelming the viewer. The subtle shifts in hue within a single vertical strip, or the unexpected juxtaposition of complementary colors, speak to a sophisticated eye and a deliberate hand. This chromatic intelligence is what elevates her work beyond mere decoration, imbuing it with emotional resonance.
Furthermore, the "Vertical Harmony" series can be interpreted as a meditation on the concept of rhythm and flow. The verticality can evoke a sense of upward movement, growth, or even musical notes arranged on a score. Each strip, with its unique color and texture, contributes to an overarching visual symphony. Yet, within this harmony, there are delightful dissonances—a sudden splash of an unexpected color, a jagged edge, or a subtle displacement of a line—that keep the eye engaged and the mind questioning.
In a broader critical context, Kim Oi-kyung's work resonates with traditions of abstract expressionism while forging its own distinct path. While there's an evident freedom in her application of paint and materials, there's also an underlying structure that suggests a disciplined hand and a thoughtful process. She manages to capture the fleeting essence of an emotion or a moment, translating it into a language of color and form that is both personal and universally accessible.
In conclusion, Kim Oi-kyung's exhibition is a testament to the enduring power of abstraction to communicate complex ideas and evoke profound feelings. Her "Vertical Harmony" series is a visual feast, a playful yet profound exploration of color, texture, and form. It invites us to pause, to look closer, and to find our own sense of harmony within her beautifully fragmented worlds. This is work that not only delights the eye but also stimulates the mind, solidifying Kim Oi-kyung's position as a significant voice in contemporary abstraction.